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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애경그룹-스톤브릿지 맞손…아시아나 인수 3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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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약점으로 지적돼 온 자금력 해소

막판 대기업 SI 참여 가능성 등 변수도 남아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 두 곳이 손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인수전은 애경-스톤브릿지,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KCGI-뱅커스트릿 세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089590) 경영 성공 노하우를 가진 애경그룹과의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수있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톤브릿지 관계자는 “치열한 국내외 경쟁환경에서도 회사 설립 14년 만에 제주항공을 우리나라 1등 LCC로 키운 애경그룹이야말로 아시아나항공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국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다수의 신뢰도 높은 FI와 협의해 오다 과거 협업 경험이 있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스톤브릿지는 지난 2017년 애경산업 지분 10%를 투자한 바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항공사 인수합병(M&A) 사례 중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회사가 항공사를 인수한 전례가 없다.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의 M&A는 세계적인 트렌드와도 맞다”며 “M&A 이후에도 각 항공사가 갖고 있는 현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재편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애경은 스톤브릿지와 손잡음으로써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자금 동원력 측면에서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을 자신하고 있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특히 FI인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은 아직 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선 SK, CJ, GS, 한화 등 대기업이 막판에 SI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은 다음달 7일 실시된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잠재 인수자가 사들일 아시아나항공 신주 가격을 최소 8000억원으로 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할 경우 인수가만 적어도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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