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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대학로·광화문 갈라진 조국퇴진 대학생단체, 내홍에 고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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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 홍보담당 회원 고소 "허위사실 무작위 배포"

새 집행부 "친박 편향 집회로 이끌려 해서 방출" 주장

뉴스1

'전국대학생연합조국규탄촛불행동위원회'(전대연)는 지난 10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조국 사퇴를 위한 전국 대학생연합 촛불집회'를 열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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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대학로에서 2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던 전국규모 대학생 단체가 둘로 분열돼 방출된 전직 회장이 26일 광화문 3차 집회를 주최하는 집행부원을 고소하는 등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22일 '전국대학생연합조국규탄촛불행동위원회'(전대연) 전직 대표 장모씨는 집행부원인 홍보담당 이모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장씨는 "이씨가 자신이 대한호국단이라는 특정 정치단체를 순수한 대학생 집회에 끌어들여 의미를 훼손하려 했다는 허위 사실을 무작위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분란이 일어나 단체가 와해됐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달 3일과 1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2차례 조 전 장관 규탄 집회를 개최한 전대연은 2차 집회 다음날 새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장씨 등 집행부원 7명을 방출했다.

주모씨를 대표로 하는 새 집행부는 "친박 연계 세력 등 특정 정파에 치우친 세력들이 집행부에 침투해 집회 성격을 편향적으로 이끌어 가려 했다"며 "집회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당시 주장했다.

주씨 주도의 전대연은 오는 26일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3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앞선 집회와 2주 가량 기간을 둔 데 대해서는 "중간고사 기간 이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기를 조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 등 1,2차 집회를 이끈 이들은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 보수단체의 '제1차 청년이 주도하는 탄핵 짚고 가기'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장씨는 "청년촛불행동단 명칭 아래 비영리 단체로 등록했으며, 향후 전대연 명칭을 수호할 것"이라며, "(주씨 주도의) 전대연이 사용한 공용물품에 대해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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