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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국민의 기업] 지하수 인공함양사업 확대 통해 가뭄 때나 겨울에도 안정적 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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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중앙일보

경남 진주시 ‘단목지구’는 지하수 인공함양사업으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사진 한국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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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하우스를 통해 밭작물을 재배하는 시설농업이 전국적으로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농업 단지의 주요 물 공급원인 지하수를 과다하게 사용하면서 지하수위가 낮아지고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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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형 인공함양 시설 일부. [사진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 용수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는 시설농업단지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유 수자원을 모아 지하에 저장해두었다가 이용하는 ‘지하수 인공함양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설농업이 본격화되면서 지하수 이용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해 비닐하우스 근처에 연중 15도 내외의 수온이 유지되는 지하수를 흘려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수막 재배를 하면서 지하수 부족현상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지하수 인공함양사업’이다.

‘함양’이란 지하수를 채워 넣는 것을 말한다. 여유 수자원을 확보해 지하에 채워 뒀다가 사용한다. 지하수를 뽑아내기 위해 설치한 관정(우물)을 통해 직접 물을 주입하기도 하고 땅이나 수로, 도랑 등을 통해 물을 지하로 침투시키는 방법이 있다.

경남 진주시의 시설농업단지인 ‘단목지구’는 300여 가구가 2058동의 시설하우스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이곳도 다른 시설농업단지처럼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한 곳이다. 이에 공사에서는 2017년 12월에 총 250ha의 지구 면적을 대상으로 지하수 인공함양사업의 첫 삽을 떴다. 약 29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12월 준공을 앞둔 단목지구 지하수 인공함양사업은 물 부족지역인 200ha에 하루 약 8700t의 지하수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사계절 다목적 용수 공급이 가능해져 농가의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수막 재배 시설단지의 겨울철인 11월에서 3월까지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난방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지하수 인공함양사업은 사계절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어 신선 채소의 가격 안정화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시설농가에서 물 부족으로 인해 농사에 지장을 겪거나 과도한 난방비 지출로 경영에 부담이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하수 함양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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