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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트럼프 '린치'발언에 공화당도 등 돌려…"어떤 상황서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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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시 하원 원내대표 "그런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킨징어 "린치같은 단어 사용해선 안돼…즉시 철회해야"

뉴스1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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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탄핵 조사를 '린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만약 아주 작은 차이라도 민주당이 대통령이 되고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한다면, 그들은 대통령을 적법한 절차나 공정성, 법적 권리 없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화당원들은 이곳에서 목격하는 것, 즉 린치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것(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내가 사용하곤 했던 말이 아니다"라며 "나는 그런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하고 있는 일이 적절한 절차가 없다는 것은 매우 분명한 사실"이라며 "공정하지 않다. 그 과정은 예전 하원에서는 없던 일이다"라고 말해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비판했다.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가 다른 언어를 사용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솔직히 미국 국민들은 다른 공정한 절차를 받아야 한다"며 "언론도 현재 비공개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지적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부적절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모두는 그 과정(탄핵 조사)에 반대하거나 가치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린치와 같은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역사에서 고통스러운 재앙은 정치와 비교가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린치는 정당한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상대방에게 잔인한 폭력을 가하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로, 과거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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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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