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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타이완 "시위사태 촉발한 살인범 데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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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의 시위사태를 촉발한 살인범의 인수를 거부하던 타이완 정부가 입장을 바꿔 홍콩으로 가서 범인을 데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대륙위원회 추추이정 대변인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정부에 찬퉁카이의 신병과 범죄 자백서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추 대변인은 "이 사건을 홍콩 정부가 다루지 않겠다면 우리가 다룰 것"이라며 오늘(23일) 타이완 경찰이 홍콩에 가서 그를 인수해 데려와 죗값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살의 찬퉁카이는 지난해 2월 타이완에서 함께 여행 중이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버리고 홍콩으로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은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영토 밖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습니다.

찬퉁카이에게 적용된 것은 여자친구의 돈을 훔친 절도와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뿐이었고, 재판 결과 29개월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홍콩 정부는 찬퉁카이를 타이완으로 넘기길 원했지만, 타이완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아 실행할 수 없었습니다.

찬퉁카이는 오늘(23일)로 형기가 끝나 석방될 예정이지만, 최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살인 범죄와 관련한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홍콩과의 신경전 끝에 타이완 정부가 찬퉁카이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홍콩 시위사태를 촉발한 살인범 찬퉁카이가 법의 심판을 받을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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