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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 가을에 쏟아진다… 싼 車… 더 싼 車… 새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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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인이 많은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벌써 할인에 나서는 업체도 많다.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실적을 만회할 시간이 필요한 데다, 연말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 판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달 '현대 세일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아반떼, 쏘나타 등 주요 인기 차종 1만8000대를 대상으로 3~ 10%까지 할인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할인이 거의 없었던 '그랜저 하이브리드'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업계에선 "이런저런 할인 혜택을 다 받으면 쏘나타 풀옵션 가격에 괜찮은 그랜저 모델을 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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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역시 할인 폭을 넓히며 경쟁하고 있다. 자동차 거래앱 직카가 10월 신차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수입차 업체 20곳의 대표 모델 24개 중 20종의 이달 할인율이 지난 1~9월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3개 차종은 할인율이 10%가 넘었다. 그런데 고민이 하나 있다. 앞으로 출시될 신차를 기다릴 것이냐, 싼 차를 살 것이냐.

인기 국산차 살 기회

현대차는 아반떼·쏘나타·그랜저·그랜저 하이브리드·코나·싼타페 등 인기 차종을 거의 모두 할인하고 있다. 특히 10월 할인에서 혜택이 많은 차는 그랜저다. 그랜저는 풀옵션 모델을 기준으로 '그랜저 3.0 가솔린'은 387만원,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19만원을 할인해준다.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아반떼는 1.25%, 쏘나타는 2.5% 저금리 할부도 해준다. 차종별 할인 수량이 정해져 있어, 구매를 고민한다면 서둘러야 한다.

그 외 국내차들도 꼼꼼히 따져보면 쏠쏠한 혜택들이 숨어 있다. 제네시스 'G80'은 7년 이상 차량을 보유했던 고객에게 30만원을 깎아 주고, 수입차 혹은 제네시스를 보유한 고객이 G80을 사면 100만원을 깎아 준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도 노후 경유차나 7년 이상 차를 탔던 고객이 사면 추가 할인을 해준다. 쉐보레 스파크는 군인·경찰·개인 사업자 대상 할인 혜택이 있다.

수입차 할인 폭 커져

독일 수입차 업체 3사도 할인 폭을 넓히고 있다. 직카에 따르면, 아우디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7'은 지난 1~9월 평균 10.2% 할인했었지만, 10월달엔 할인율이 18.5%에 달해 1449만원을 깎아 준다. BMW 5시리즈는 최상위 M브랜드 모델은 1800만원 할인되고, 세단 엔트리급 모델은 670만원이 할인돼 566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벤츠 GLC클래스는 775만원 할인이 들어간다.

유럽의 대표 프리미엄 SUV 모델로 꼽히는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마세라티의 '르반떼'도 이달 할인 폭이 큰 차들이다. 마세라티의 SUV '르반떼'의 이달 할인율은 14%로, 최상위 옵션 모델 기준 3133만원이 할인된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지난 1~9월 평균 16.8% 할인했지만, 10월엔 할인율이 20.7%로 오른다. 최상위 옵션 기준 1430만원이 할인되면서 출고가 7180만원짜리 차를 5750만원에 살 수 있다. 직카 관계자는 "10월엔 최근 수입차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프리미엄 SUV 모델 할인 폭이 크게 올랐고, 그동안 독일과 일본차에 밀렸던 브랜드도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며 "평소 수입차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라면 여러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꼼꼼히 따져 비교해보면 차를 싸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신차도 나온다

고민은 신차가 나온다는 것이다. 좀 더 비싸더라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하반기에 출시될 신차를 타는 것이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다음 달에는 현대차가 완전변경 수준으로 디자인과 사양을 파격적으로 개선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또 제네시스 첫 SUV인 'GV80'도 출시될 예정이다. GV80은 현대차가 축적한 자율주행 기술을 총집약한 차로, 고속도로에서 자동 차로 변경까지 가능한 자율주행 2.5단계 수준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차를 내놓지 못했던 아우디는 대표 모델인 'A6'와 'A7' 신형 모델을 연말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첫 전기차 'EQC'를 22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 제품들은 대부분 연말에서 내년 초 부분변경·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거나, 동급 경쟁 모델의 신차가 곧 나오는 차들"이라며 "가격보다는 신기술과 새 디자인이 더 중요하다면 신차를,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라면 구형이라도 베스트셀링 모델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경업 기자(u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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