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6 (목)

사무장병원에 칼 빼든 금감원…보험사기인지시스템 개선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액 798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

금감원, 4개월 간 '보험사기인지시스템' 개선 사업 추진

일반보험자료 새로 모으고, 보험사기 적발자 분석 강화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금융감독원이 여행자보험 등 일반보험과 사무장병원 및 보험설계사가 개입된 조직적·상습적 보험사기에 칼을 빼들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관련 보험사기 조사업무를 돕는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IFAS 개선이 진행되는 까닭은 보험사기 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보험사기 적발액은 79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사무장병원 등 의료기관과 렌터카 등을 이용한 조직적 보험사기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허위입원과 사고내용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보험사기 유형'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의 약 72.8%를 차지, 가장 많은 비중을 점유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IFAS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일반보험에 대한 기초자료를 정기적으로 모은 뒤 혐의 분석에 활용하고, 보험사기 기적발자 정보 분석 기능을 강화해 기획조사에 활용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했다.

우선 이미 보험사기로 적발된 병원, 설계사, 질병명, 지역 등에 대한 정보 분석을 상시화하는 방향으로 IFAS를 고친다. 보험사기 혐의자들이 주로 연관된 사무장병원과 설계사 정보 등을 추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험사는 연간 약 8만명의 보험사기 적발자 정보를 금감원에 제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계약·지급내역 등 기초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할 경우 보험금 누수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사무장병원을 조기에 발견, 차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시스


또 금감원은 현재 자료를 모으고 있지 않는 운전자보험, 여행자보험, 홀인원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4가지 일반보험에 대해서도 자료를 정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IFAS를 강화한다.

현행 IFAS는 최근 급증하는 일반보험 보험사기에 대해서는 자료미비가 발생해 혐의 분석이 불가능한 한계가 있었다. 일반보험 보험사기 제보·인지보고 추이는 2016년 48건에서 2017년 100건, 2018년 129건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기인지시스템 개선 사업' 입찰공고문을 통해 "보험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FAS에 일반보험 종목을 추가하고, 분석력을 강화하는 등 IFAS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본원에서 보험사기인지시스템 개선사업 설명회를 진행한 뒤, 해당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들로부터 제안서 제출을 받고 있다.

csy625@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