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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뉴욕증시, 브렉시트 불확실성·주요 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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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 실적이 부진한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4포인트(0.15%) 하락한 2만6788.1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73포인트(0.36%) 내린 2995.9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8.69포인트(0.72%) 떨어진 8104.30에 장을 마감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하원은 이날 정부가 제출한 브렉시트 ‘계획안(programme motion)’을 부결시켰다. 계획안은 브렉시트 법안 통과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계획안이 부결될 경우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조선비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 영국 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그러나 법안은 결국 부결됐고, 존슨 총리는 EU가 브렉시트 추가 연장을 결정하기 전까지 법안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EU가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지양하는 상황에서 이달 31일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기한은 추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기업의 3분기 기업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맥도날드와 트레블러스는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각각 4%, 8% 가량 급락했다.

이번주 예정된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주가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 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프록터 앤 갬블(P&G)은 2020년 매출액 성장 전망치를 높여 발표하면서 3% 가량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 매매가 전달 대비 538만건을 기록해 2.2% 줄었다고 밝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보다 0.7%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제조업지수가 전달 -9에서 8로 큰폭으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 관련 상황을 주시하며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은 0.37포인트(0.09%) 상승한 394.5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6.73포인트(0.05%) 오른 1만2754.69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8.85포인트(0.68%) 상승한 7212.49에, 프랑스 CAC 40지수는 9.34포인트(0.17%) 상승한 5657.69에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8.89포인트(0.04%) 상승한 2만248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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