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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용인시, 잇단 정책공모 '헛물'…市 공직자 기획역량 부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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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대도시 성장 따른 양적조직 팽창만…질적 역량엔 ‘의문’

용인/아시아투데이 홍화표 기자 = 인구 107만 대도시 용인시가 최근 국가와 경기도가 실시한 정책사업 공모에서 잇따라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19년도 경기도 정책공모’에서 무위에 그친데 이어 최근 발표된 정부의 ‘2020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서도 도내 지자체 대부분이 1756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가운데 용인시만 헛물을 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23개 시군에서 44개 사업에 걸쳐 전체 사업비 8504억원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56억원(20.6%)을 받아냈다.

화성시가 6개로 가장 많고, 고양·광주·김포·성남 등 4개 시가 3개씩, 광명·군포·부천·수원·안산·오산·파주·하남 8개 시가 2개씩 모두 22개 시·군이 선정됐다. 경기 광주시의 ‘신현 문화체육복합센터’가 101억9500만원, 여주시 역세권 학교복합화시설 90억3500만원, 하남시 시민행복센터 71억원 등이다.

반면 용인시는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용인시가 100만 대도시가 되면서 부시장이 1명에서 2명, 정책보좌관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나고 2개국 신설에 따른 4급 국장 2명, 5급 과장 10여명 등 300여명의 정원이 늘어났음에도 제 역량을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박남숙 용인시의원(더불어 민주당)은 “100만 대도시 용인시가 조직만 비대해 졌지 공직자들의 기획력 역량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새로운 용인은 ‘조직과 인사 혁신 그리고 그 혁신을 주도할 조직’에서 비롯되는데 이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시어 용인시청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 과장은 “시 공직자들은 역대 시장의 주먹구구식 시정에 맞춰 일하다보니 주도적이고 기획적인 역량을 키워나가지 못했다”며 “인재 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전 시장 사람 구분 말고 폭넓게 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 공무원인 B 과장 역시 “무엇보다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과 인사혁신 그리고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주요 정책과 시정의 톱다운 방식도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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