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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OECD교육국장 "한국, 입시 획일화 경계해야…다양한 평가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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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김경환 기자] ["학생 제대로 평가할 시스템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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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이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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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표준화가 반드시 공정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한국 입시 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획일화 된 대입 시스템을 지양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보다 폭넓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슐라이허 교육국장은 "한국 기업 중에도 표준화된 시험으로만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기업은 면접을 하며 지원자에게 어떤 경험과 성과가 있는지 알아본다. 대학생 선발에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라들도 입시 제도를 각각 갖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학생이 학교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전체적으로 본다. 학생이 학교에서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적성을 갖고 있는지, 그 증거들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경험과 적성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지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슐라이허 교육국장은 "표준화가 반드시 공정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진정성'과 학생을 제대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라며 "다른 국가는 여러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중시해 선발하거나, 학생이 다른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성만 추구하면서 가치를 희생시켜선 안 된다. 또 단순히 그간 믿어온 제도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대에 적합한 적실성을 포기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해람 기자 doit92@mt.co.kr, 김경환 기자 kenny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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