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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윤석헌 금감원장 "보험사 리스크관리에 생존 달렸다" [제1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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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대비책 찾는 보험업에 리스크관리 강화 주문
"10년 전 日 파산사태 교훈 삼아야"


파이낸셜뉴스

제1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이 23일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 공동 주최로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보험산업의 위기'라는 주제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참석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업계는 대내외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상품구조 및 포트폴리오 개편 등을 통해 금리 리스크를 관리하고 선제적인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박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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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2000년대 전후 저금리 상황하에서 단기 성과에 급급해 외형성장과 고위험투자에 집중하다가 파산하게 된 일본 보험회사의 사례에서 타산지석의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은 대체투자와 같은 고위험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부채적정성평가제도(LAT) 합리화 등을 통해 보험업계가 적시에 적정수준의 자본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2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해 저금리 시대 보험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활실성과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보험사들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야마우치 쓰네토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일본 사례를 설명하면서 새로운 보험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야마우치 교수는 "일본의 경우 10년 전 저금리 위기에서 생명보험사의 연쇄파산이 있었다"면서 "당시 상품과 채널의 문제가 제기됐는데, 특히 저금리하에서의 상품정책을 어떻게 꾸려나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보험사들은 내부유보금을 확보하고, 저금리하에서 보험료를 인하시켜 보험 구매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저해약환급금, 무해약환급금 등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디터 크롤 하노버리 아시아총괄담당 이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저금리 기조는 향후 3~4년 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보험사들은 ) 보험상품을 바꾸고 새로운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규제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새로운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어야 보험산업의 탄탄한 기반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현 스코르(SCOR) 글로벌라이프 북아시아 대표는 "최근 보험산업의 성장률을 보면 많이 안 좋다. 북미시장의 경우 이미 1.7% 수준이고 유럽은 1.3%"라면서 "아시아의 성장세를 제외하면 저성장이 지속되고 기술진보로 사업 간 영역이 무너지면서 보험산업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시대에 보험사들은 금리 리스크 관리와 함께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융 가이 윅 AIA그룹 금융리스크 책임자는 "(현재의 시장환경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요구사항이 달라지고, 보험사들이 실제로 리스크에 대해 명확하게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산부채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저금리의 지속성이 예상되는 만큼, 악화된 저금리 때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하고 자산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지 방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홍석근 팀장 임광복 차장 연지안 박지영 윤지영 최경식 최종근 기자 강현수 김대현 김서원 박광환 윤은별 이용안 전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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