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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여수시의회, 해양기상과학관 부지매입비 제공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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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196회 임시회서 의원 토론후 표결없이 통과

시의회 "내년 기상청 예산에 실시설계비 확보 급해"

뉴시스

전남 여수시의회 본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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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는 23일 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부지 매입비 70억 원 제공을 위한 '여수시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을 표결 없이 통과시켰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은 제196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이 날 막판에 이뤄진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건립부지 매입 안건 의결과 관련해 "시의회가 박람회장 사후활용과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시민의 뜻에 따라 대승적 차원에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기상과학관 부지 매입비를 제공하려는 여수시 집행부에 대해 시비를 들이지 않고 기상과학관을 건립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면서 장기간 다른 견해를 보였던 만큼 이날도 긴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의원들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안건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시비 절감을 위한 여수시의 적극적 노력이 없었던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의원들은 여수시가 시비를 들이지 않고 유휴부지를 무상사용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시를 비판했으며, 오히려 시의회가 해양수산부와 여수박람회 재단 등을 찾아가 무상 사용을 건의하거나 설득한 한 점을 거론하면서 시의 적극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국립 해양기상과학관은 태풍, 해일 등 해양기상을 주제로 하는 시설로 여수시가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해 유치를 추진해왔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450㎡ 규모로 사업비는 266억 원이다.

여수시는 과학관 유치를 위해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건립부지를 매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시의회는 과학관이 기상청에서 건립하고 운영하는 국가 직접사업이므로 박람회장 내 유휴부지를 무상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국가 부지를 무상사용하거나 국가에서 제공하도록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완석 의장은 "과학관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박람회 재단에 시설 운영비용 지원 등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주고 유휴부지 무상사용을 이끌어내자고 제안해왔다"며 "권오봉 여수시장에게는 유휴부지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해수부장관 면담 당시 해수부 관계자는 여수시가 시의회와 합의해 유휴부지 사용에 따른 재정지원 방안을 제시해오면 협의하겠다고 한 만큼 유휴부지 사용협의 가능성이 남아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 의장은 "부지매입에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점 등 아쉬움이 있지만 국회 쪽지예산으로 실시설계비를 확보해야 하는 등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하고,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부지매입 안건이 의결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권오봉 여수시장은 최근 기상과학관 유치를 서둘러 달라는 시민청원에 대해서 "해양기상과학관은 여수세계박람회 정신 계승과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며 여수시와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가 노력해 지난 2017년 12월 용역비 1억 원을 어렵게 확보하고 올해 8월 용역을 마쳤다"고 답변했다.

권 시장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부지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의회에 상정했으나, 국가시설물 건립에 여수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안건이 유보됐고 이로 인해 2020년 실시설계비 국비 11억 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가 우려돼 시의회의 예산승인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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