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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군산형 일자리’ 시동…전기차 생산 메카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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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범식…2022년까지 4122억 투자 1902명 일자리 창출

전북 군산에서 24일 ‘군산형 일자리사업’ 출범식이 열린다. 정부나 지자체가 주도하는 상생형 일자리사업으로는 광주, 구미에 이어 세번째다. 군산형 일자리사업의 모토는 전기차 산업이다. 지난해 문을 닫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그룹과 벤처기업 등 9개 기업들은 군산을 전기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추진주체는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합세한 새만금 컨소시엄 등 두 군데다. 이들은 2022년까지 4122억원을 투자한다. 1902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기차 17만7000여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명신 컨소시엄은 2675억원을 들여 옛 지엠 군산공장에서 빠르면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에 들어간다. 9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해 2022년까지 연간 12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새만금 컨소시엄은 1447억원을 들여 새만금산업단지 제1공구 39만㎡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전기버스, 전기 트럭, 골프 카트, 의료용 스쿠터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군산형 일자리의 특징은 광주나 구미처럼 대기업 주도가 아닌 중소·벤처기업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를 불공정한 하청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군산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800여개의 자동차 부품협력업체들은 과거에 대기업 한 군데에만 납품하면서 ‘갑을’ 관계가 형성됐다. 하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군산형 일자리 주체로 나서면서 상호협력 관계 속에 동등한 자격이 부여될 것이란 기대다. 실제 노사교섭은 상생협의회에서 컨소시엄 업체와 하청업체 간 상생방안을 만들고 기준임금까지 합의토록 했다. 이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사업장별 교섭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 모델에 한국노총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군산시지부도 참여하면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군산형 일자리 협약식은 지난 1월 전북도와 군산시가 노·사·민·정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군산경제 회생대책을 논의한 지 10개월 만에 성사된 것이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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