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트럼프 "터키, 쿠르드족과 영구 휴전키로"…제재 철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와 시리아 쿠르드족의 영구 휴전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에 대한 제재 해제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휴전이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 국무부 시리아 특별대표는 터키의 침공 과정에서 여러 건의 전쟁 범죄가 자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영구 휴전과 터키에 대한 제재 해제 발표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 시각으로 수요일 오전, 한국 시각으론 오늘 새벽쯤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 휴전하기로 했다면서, 제재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드럼프/미국 대통령 : 터키가 시리아 전투를 중단하고 영구 휴전을 하겠다고 미국에 알려왔습니다. 10월 14일 부과된 터키 제재를 철회하라고 재무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 발표 이후 미 재무부는 터키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터키가 쿠르드족 침공을 개시한 지 3주 만에 영구 휴전의 길로 일단 접어 들었다고 볼 수는 있는데, 과연 휴전이 계속해서 유지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여전히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도 그 부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제재 재개에 대한 여지도 남겼습니다. 이 대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지역에서 영구휴전이 유지될지 다소 의심스럽습니다. 유감스러운 일이 없다는 전제 아래 제재가 해제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영구휴전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이 만들어 낸 결실이며,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는 터키의 침공을 부른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구요?

[기자]

이곳 워싱턴 조야와 주요 언론에선 결국 승자는 터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리아 쪽으로 폭 30km, 길이 400km가량의 완충지대를 확보해 쿠르드족을 철수시키고 이곳에 시리아 난민 360만 명을 이주시키겠다는 터키의 계획대로 돼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러시아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입김을 키워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 때문에 IS 격퇴전을 함께 한 쿠르드족에 대한 배신이자 미국의 이익에 타격을 준 외교적 실패라는 비판이 여야 모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 보죠. 이번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 과정에서 민간인 처형 등 전쟁 범죄가 자행됐다는 얘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미국 고위 관리가 이같은 내용을 의회에서 진술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전 짐 제프리 미 국무부 시리아 특별대표가 하원에서 이틀째 증언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프리 대표는 전쟁범죄 여러 건이 자행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을 지목했습니다.

제프리 대표는 또 터키의 침공을 참극이라고 표현하고, 그것을 막기 위한 전, 현 미국 행정부의 정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트럼프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사실상 비판했습니다.

임종주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