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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OTT와 영화관의 좁혀지는 격차…"OTT 시장 성숙 계기"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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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투자證 "넷플릭스, 콘텐츠 확보 위한 영화 투자 확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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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영화관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영화관과 넷플릭스의 상생 관계가 OTT 시장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그간 넷플릭스 영화과 멀티플렉스에서 상영되지 못했던 것은 ‘홀드백 기간’에 대한 이해상충 때문이었는데 최근 홀드백 기간에 대한 합의에 이르고 있다”며 “11월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확대되는 OTT 사업자간의 경쟁도 OTT 시장을 성숙시키고 소비자의 선택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의 멀티플렉스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리시맨>은 넷플릭스 공개보다 영화관에서 먼저 상영이 이뤄지는 게 그 대표적 예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오리지널 영화 <로마>, 그리고 <버드박스> 등을 스트리밍 되기 1~3주 전에 영화관에서 상영했다.

    넷플릭스가 멀티플렉스 진출을 늘리는 이유로는 △자체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유통을 통한 인지도 확보 △글로벌 영화제 진출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입증을 위한 영화관 상영 확대 등이다. 반대로 극장사업자들은 △특정 블록버스터에 치중되는 영화관객의 저변을 확대 △영화 스튜디오(디즈니)의 자체 OTT 서비스 출시에 따른 개봉영화의 다각화 필요성 증대 등이다. 그간 극장 사업자들은 영화가 최소 2~3주간의 상영기간을 갖고 난 뒤 VOD나 OTT 플랫폼에서 공개돼야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유인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최근 기존 요구 대비 약 20% 줄어든 홀드백 기간을 제시하면서 합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오리지널 영화 제작에만 약 1조 8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면으로만 보면 2019년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제작비 약 1조원을 훌쩍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디즈니의 자체 OTT 서비스 출범 등 대형 IP의 이탈을 앞두고 넷플릭스는 콘텐츠 확보를 위한 영화 투자를 확대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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