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기념공원서 열려…94세 참전용사·후손 140명 방문
24일부터 2주간 유엔 위크…감사·추모주간 나눠 각종 행사 개최
추모하는 참전용사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제74회 유엔의 날인 24일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유엔의 날 기념식은 유엔 창립을 기념하고 6·25 전쟁 참전 유엔군 전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열린 기념식에는 6·25 전쟁 참전국 외교사절과 국군 장병, 해외 참전 용사와 후손 140명 등이 참석했다.
특히 94세의 고령인 미국 참전용사 게리 쓰다마 씨가 부인과 딸·사위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고, 스웨덴 참전 간호사와 터키·필리핀·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의 손자와 손녀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는 유엔기념공원 11개 안장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 의례, 기념사, 헌화, 조총 발사, 묵념, 추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감사는 한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로, 또 그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세월이 지날수록 참전 용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는 더욱더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헌화하는 참전용사 유가족 |
이태호 외교부 차관은 "대한민국은 유엔에 대한 10위권의 재정기여국이고, 우리는 1993년 첫 파견 이래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1만7천명의 장병을 파견해 왔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650여명의 대한민국 평화유지군이 남수단·레바논에서 국제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6·25전쟁 최초 유엔기 복원 |
전날 유엔기념공원에서는 6·25전쟁 때 사용된 최초 유엔기를 복원해 전시하기도 했다.
국기에 대해 경례하는 참전용사 |
부산시는 이날을 기점으로 2주 동안 '유엔 위크'를 지정해 운영한다
24일부터 31일까지는 '감사 주간',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를 '추모 주간'으로 나눠 각종 행사를 연다.
주말인 26∼27일에는 유엔기념공원 일대에서 시민 걷기대회가 예정됐다.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는 부산역 광장에 게양대를 조성해 참전국과 의료지원국 등 22개국 국기를 걸고 인근 건물에 '평화의 빛'을 쏠 계획이다.
내달 11일 오전 11시에는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1분간 묵념하는 턴투워드 행사도 열린다.
전몰장병 추모하는 호주 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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