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 돼
연임 확정되면 내년 11월까지 임기
"큰 사고 없이 무난한 성과 달성"
허인 KB국민은행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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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58) KB국민은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24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은행장을 재선정했다. 다음 달 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와 최종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은행장 단독 후보인 만큼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을 뿐 연임은 확정된 것으로 해석한다. 허 행장의 연임 임기는 2020년 11월까지다.
대추위는 허 행장의 재임 기간 중 경영성과를 비롯해 중장기 경영전략, 조직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대추위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유석렬ㆍ스튜어트 솔로몬ㆍ정구환 등 3인의 사외이사와 허 행장으로 구성돼 있다. 인사 대상자인 허 행장은 이번 회의에서 제외됐다.
대추위 측은 “취임 이후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경영성과를 달성했고, 소통과 화합의 경영으로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진한 점을 고려해 허 은행장을 후보로 재선정했다”고 했다.
업계에선 일찌감치 허 행장이 연임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추위가 열리기 한 달 전까지 후임 하마평이 나오지 않아 허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최근 단기성과 중시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터졌다는 인식이 커지는 상황에서 (허 행장은) 재임 기간 별다른 사고 없이 무난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 연임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KB금융지주는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403억원으로 전 분기(9911억원)보다 5.1% 줄었다. 지난 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77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던 은행 명동 사옥 매각이익 소멸 등 일회성 요인과 부진한 경기를 고려하면 양호한 성과다. 허 행장이 이끄는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7016억원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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