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주 아세안 대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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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 주 아세안 대사가 다음 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 방문 가능성을 언급했다.
임 대사는 24일 자카르타 외신기자클럽에서 "기회의 창이 완전히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았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강연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강의 후 진행된 질의응답 중 다음 달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임 대사는 평양에서 아직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아직 한 달이 더 남아있는 상태"라며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에 진전이 없었지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신뢰가 있다고 했고,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담당 특사도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임 대사는 아세안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주는 원천'이라고 부르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의 싱가포르와 하노이는 2018년 6월과 올해 2월 각각 북미 정상회담 장소였고, 아세안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안보 플랫폼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여한다"고 했다.
또 한국과 아세안 간 교역액이 1600억 달러를 이르고,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11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아세안과 한국의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토대로 외교력을 집중해 외교 지평을 넓힐 필요가 있었다 지난 5월 외교부가 '아세안국'을 신설하고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두 배로 늘린 점 등을 일련의 변화로 소개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이 아세안 국가별로 특화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인적자원 개발'에 강점이 있기에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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