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문부상 "요구받으면 회담해야…해결하지 않으면 안돼"
2019년 6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大阪) 소재 국제회의 시설인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를 마주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유지하기 위해 협정이 종료하는 다음 달 22일 이전에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전날 오후 민영 후지TV 계열의 위성방송인 BS후지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로 요청을 받으면 회담해야 한다.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런 뜻을 드러냈다.
그는 "젊은이들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상황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치가 냉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기우다 문부상은 아베 총리의 보좌관 출신으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파 사관을 옹호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지소미아 유지를 위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은 일본 측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의 안보 협력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한-일 총리, 면담장으로 |
24일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이 열렸지만, 양측이 징용 문제에 관해 평행선을 긋는 등 현안에 관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총리 측근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라서 향후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달 말부터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내달 중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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