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朴 "이대론 총선 힘들다" 병상 정치?···우리공화당 "사실무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영하 “사실무근…누군가 자가발전”

중앙일보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어깨 부위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우리공화당을 향해 “지금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리공화당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만든 당이다.

25일 CBS노컷뉴스는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지지율도 침체 상태고, 현역 의원도 더는 들어오지 않는 우리공화당으로 선거를 치르기 힘든 상태”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우리공화당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공화당이 태극기 세력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박 전 대통령을 움직이게 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우리공화당은 이같은 보도를 반박했다. “박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에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다. 우리공화당 오경훈 사무총장은 “우리공화당 핵심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는 내용을 확인된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추측성 과장보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공화당에 대한 어떠한 흠집 내기와 이간책동도 우리공화당의 전진을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직간접으로 메시지를 내놓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병상 정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지난 9월 17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박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구치소 수감 중 유영하 변호사 접견만 허용했던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도 외부접견은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변호사는 노컷뉴스를 통해 “안 그래도 여러명이 ‘박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에 경고성 메시지를 낸 것’에 관해 물어보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누군가 ‘자가 발전’을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고 부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