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부터 축농증에 시달렸던 김주완(36·사진)씨는 최근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서 내시경 수술을 통해 막혔던 ‘숨길’을 틔웠다. 그는 코뼈가 휘는 비중격 만곡증으로 오른쪽 코에 축농증을 달고 살았다. 숨 쉴 때마다 답답함을 느꼈고, 호흡이 달려 어지럼증과 집중력 저하도 자주 경험했다고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부터 불편함은 더욱 커졌다.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코맹맹이 소리가 신경 쓰였고, 목으로 넘어간 콧물을 내뱉으려 습관적으로 헛기침하는 것도 눈치가 보였다. 김씨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기분 전환을 위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싶은데 한쪽 코가 막혀 오히려 답답함만 더 크게 느꼈다”고 떠올렸다. 2017년 집 근처 이비인후과를 찾아 코뼈를 바로잡는 수술을 받았지만 축농증은 그대로였다. 코 막힘은 여전했고 특히 감기에 걸릴 때면 누런 콧물이 가득 차 숨 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던 중 김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재직하던 동헌종 대표원장을 만나게 됐다. 내시경·혈액 검사 결과를 토대로 치료 계획을 세웠고 1년간의 약물치료 후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서 부비동 입구를 넓히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시간은 30~40분 정도로 짧았고 체력적으로도 큰 무리가 없어 다음 날 퇴원했다.
수술 후 그는 20여 년 만에 ‘코로 숨 쉬는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김씨는 “직장 동료들에게 목소리가 차분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얼굴 전체에 시원한 공기가 드나드는 게 느껴져 숨 쉴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흡족해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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