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포스트 "남중국해 요새화 우려…한반도 평화적 대화 중요성 강조"
방콕 시내에 걸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안내판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내달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3'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한반도 평화 노력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아세안+3는 아세안 10개국 외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정상이 참석하는 회의다.
또 EAS는 '아세안+3' 회원국에 더해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8개국이 참여해 자유롭게 현안을 토론하는 정상회의다.
신문이 입수한 회의 주요 문서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 및 관련 대화국 정상들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을 위한 수면 매립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면 매립은 주로 중국에 의해 진행돼 왔지만, 올 초에는 베트남도 중국에 맞서 비밀리에 남중국해 작은 섬과 암초, 모래톱 등을 군사 요새화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정상들은 또 상호 신뢰·확신을 향상함으로써 행동에 자제력을 발휘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은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그리고 브루나이를 포함해 주변 5개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다만 이들 국가는 무력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해당 지역 내 행동 준칙(COC) 마련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정상들은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정상들은 1982년 체결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해 국제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아세안+3 및 EAS 정상회의 관련 주요 문서들을 인용, 정상들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평화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과의 지속 가능한 대화를 확립하려는 한국과 미국, 중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환영의 뜻도 피력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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