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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트럼프, "한국이 美를 벗겨 먹는다 생각"…주한미군 철수까지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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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주한미군 철수까지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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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드그래그 책에서 트럼프, "600억 달러(70조 원)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의견까지 물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미국)를 벗겨 먹는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 시각) 제임스 매티스 전 미 국방부 장관의 연설문비서관이었던 가이 스노드그래스가 이날 신간 '선을 지키며: 매티스 장관 당시 트럼프 펜타곤의 내부'에서 이 내용을 공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외 미군 주둔에 드는 비용에 대해 불평했다. 그는 한국, 일본, 독일 등에서 미군을 철수할 수 있는지를 당시 관계장관들에게 물었다.

이에 미국 외교안보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맹과 해외 주둔 미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지난 2017년 7월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무역협정은 범죄나 마찬가지. 일본과 한국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것은 여러 해에 걸쳐 만들어진 하나의 큰 괴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리를 심하게 이용해온 나라"라며 "중국과 한국은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벗겨 먹는다"고 말했다고 스노드그래그는 적었다.

스노드그래그에 따르면 이듬해 1월 두 번째 국방부 브리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그건 손해 보는 거래"라며 "한국이 주한 미군에 대해 1년에 600억 달러(한화 약 70조 원)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라고 주장했다.

한편, 스노드그래스의 상사인 매티스 전 장관은 시리아 철군 문제 등 여러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충돌을 빚다 지난해 말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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