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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과연 YS는 1997년 대선 때 이회창을 찍었을까” 화두 던진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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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건강한 당정관계와 정치 리더십’ 강연
“정치, 타협과 투쟁의 길…타협으로 최악 막아야”
“당내갈등 외부에 격렬히 드러나는 것 옳지 않아”
‘용산도 당도 변해야한다’며 “韓, 사실 밝혀야”
민주당 특검·당원게시판 연계설에 “해당행위”


매일경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한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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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중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강원 강릉·5선)이 28일 “당원 게시판 문제를 해결할 키는 한동훈 대표가 갖고 있다”며 “누가 했는지 당 지도부가 파악해 발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 여사 특검법과 당원 게시판 문제의 연계설에 대해선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고, 이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본다”고 일갈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에서 ‘건강한 당정관계와 정치 리더십’에 대해 강연하며 “당이 요즘 정말 어렵다. 당내갈등이 심화되고, 당정갈등 여전히 존재한다”고 운을 뗐다. 주위에서 갈등 해소가 요원한 상황에선 정권 재창출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많이 접한다는 그는 강연의 화두로 청중에게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이회창을 찍었을까.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동영 후보 찍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권 의원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타협·소통과 투쟁 이 두 가지가 있다”며 “정치인은 상황에 맞게, 처지에 맞게 처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시절 ‘검수완박’ 협상에 대해 처음으로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직군 6개를 모두 박탈하겠다는 걸 협상을 통해 3개를 남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를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당시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6개 모두를 폐지했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극악범죄 밝혀내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권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정치인의 처신’ 요건으로 △중용 △양보 불가능한가치 보유 △여론조작 가짜뉴스에 대한 배척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당내갈등의 해법을 소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이철규 의원과 가깝지만 이견으로 싸울 때도 있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물밑에서 의견 조율을 한다”며 “그러나 지금의 당의 상황은 굉장히 아쉽고, 우리 당의 정권 재창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 대표에 대해서 그는 “당원 게시판 문제는 한 대표가 해결할 수 있다”며 “대통령 비판이 중요한 게 아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모두 비판받을 수 있다. 다만 민심이 그대로 반영돼 형성된 민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의 측근들이 글을 올려 당심이 되는 것은 왜곡이고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며 “사실관계가 뭐냐. 가족인가. 제3자인가. 이걸 알려달라는 거지. 대통령 비판했냐를 알고자 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했는지를 당 지도부가 파악해 발표하면 깨끗해지는 것”이라며 “최소한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고, 억울하면 그때 법적 조치 취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재집권을 위해선 용산도 당 지도부도 모두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회창 전 대표는 계속 YS와 차별화만 했다. 영상을 불태우기도 했고, 탈당 요구까지 했다”며 “그러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이 전 대표에게 ‘대통령 후보로 키워준 YS에게 이런 요구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97년 대선에서 우리는 당정갈등으로 대통령직을 내준 꼴이 됐는데, 지금 상황은 그때보다 더 안 좋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 교체기도 언급했다. 그는 “그때 갈등이 말할 수 없이 실했지만, 박 전 대통령께서 경선 이후 승복을 했고, 갈등이 봉합돼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본인에게 탈당 요구를 한 정동영 후보를 노 전 대통령이 과연 찍었을까? 저는 기권했거나 찍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를 2년 반 앞둔 대통령과 차별화 시도하는 건 무모한 짓”이라며 “당장 이익 얻을진 모르겠지만 당에 이익 되지않고 선거에도 도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권 의원은 김 여사 특검과 관련해 한 대표의 뉘앙스가 달라진 거 같다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의 대전략은 특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내고, 선거 통해 이 대표 집권하면 선거를 범죄로 덮겠다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당원 게시판 문제를 특검과 연계시킨다는 건 저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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