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치안 위해 피땀 흘리는 경찰에 감사"
시민과 대화하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홍콩 경찰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
3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캐리 람 장관은 전날 행정 회의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극단주의 폭력 시위자들과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면서 "홍콩 경찰의 폭력 행위 진압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캐리 람 장관은 "홍콩 특별행정부는 최근 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형식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무력파' 인사들과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면서 "대화 중에 상대의 정치적 입장을 물은 적은 없지만, 자신을 무력파라고 칭하는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다"고 역설했다.
캐리 람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6일 완차이 지역 퀸엘리자베스 경기장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경찰의 강경진압 실태조사 요구가 빗발친 데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그는 "4개월여간 홍콩은 엄중한 위험을 맞닥뜨렸고, 치안 상태는 매우 열악했다"면서 "홍콩 경찰은 시위대에 반대하지 않고 평화적으로 대응했지만 일부 시위대는 핑곗거리를 찾아 공격과 폭력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부분 경찰이 하루 10시간이 넘는 근무와 장시간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피땀 흘리는 경찰 동료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 각 부문은 폭력행위와 혼란을 진정시킬 능력을 갖췄다"면서 "모든 정부 부문이 마음을 합해 폭력행위를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위 참여자를 향해 실탄 발사하는 홍콩 경찰 |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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