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대덕산 등 50㏊에는 바람길숲…외곽 찬바람으로 열섬현상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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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숲, 바람길숲을 조성한다.
시는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이상록 대구시 공원녹지과 팀장은 주제발표에서 "환경위해물 저감 목적의 생활환경숲을 해마다 10∼17곳씩 조성해 2028년까지 도시숲 285곳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원에서 시민 생활권으로 확산을 차단하는 미세먼지 저감숲을 서대구일반산업단지, 성서일반산업단지 등 2곳에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대구산단 내 15.3㏊에 30억원, 성서산단 내 완충녹지 9.9㏊에 20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생활환경숲 78곳 81㏊, 명상숲(학교숲) 15곳 1㏊, 산림공원숲 3곳 92㏊ 등을 조성한다.
이 팀장은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가지·나무줄기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과정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성구 대덕산 일원 등 50㏊에 바람길숲을 조성하는 사업에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180억원을 투입한다.
도시 외곽에서 찬 바람을 끌어들여 대기 정체를 해소하고 열섬현상·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엄정희 경북대 교수(조경학과)는 "원활한 찬 공기 생성을 위해 숲가꾸기 등으로 숲의 적절한 밀도를 유지하고, 바람이 도심으로 이동하도록 숲과 도시 사이에 신규 건축물 건설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여한 김동식 대구시의원은 "도시숲 조성이 기후변화 대응에 유용한 만큼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미달하는 중구·서구·북구 지역에 우선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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