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최중경(첫번째줄 오른쪽부터 여섯번째) 회장, 최재형(〃 다섯번째) 감사원장, 은성수(〃 일곱번째) 금융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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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광수 유현욱 기자]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 회장이 ‘제2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회계개혁 과정에서 회계법인이 ‘갑질’ 한다면 업계에서 영구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계투명성 지원센터를 설치해 신 외감법 등 회계개혁 정착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31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회계의 날 기념식’ 환영사에서 “표준감사시간과 주기적 지정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감사인이 ‘갑질’로 불리는 부적절·위법 행위를 하면 영구 퇴출하는 등 강력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의 날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 획기적인 제도를 담은 신 외감법이 전면개정·공포된 날인 지난 2017년 10월 31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돼 올해로 두 번째 기념일을 맞았다. 비영리 공익부문 회계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비영리 공익부문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연결되고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곳”이라며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비영리 공익법인 등에 대한 주기적 지정제를 도입하는 입법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시장에서는 회계개혁에 따른 새로운 감사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계투명성 지원센터를 설치해 새로운 제도가 잘 정착되도록 온갖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계의 날 기념식에는 회계인의 공로를 인정하는 의미에서 정부포상 수여됐다. 철탑산업훈장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김준철 안진회계법인 파트너·김홍기 LG생활건강 부사장·윤현철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박형준 금융감독원 팀장·이수현 예일회계법인 상무·이용모 삼덕회계법인 대표에게 수여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부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이,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회개개혁으로 회계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제도변화에 따른 불편함, 비용부담 증가 등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는 이런 현장의 상반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균형된 관점에서 각종 회계개혁 조치가 시장에 안착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공정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회계의 중요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회계개혁의 최대 수혜자가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계의 날은 회계사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 돼야 한다”며 “회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에서 잠자고 있는데, 이번 정기 국회에서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회계개혁 모멘텀을 살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