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로 무선매출 늘었지만…아직 ‘참혹’한 LGU+(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가 2019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5G 설비투자비와 마케팅비용 출혈은 계속됐다. 영업이익은 또 줄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31.7%나 급감했다. 5G 수업료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는 LG유플러스다.

1일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442억원과 15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7% 줄었다.

지난해 2분기 LG유플러스는 전년동기대비 29.6%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5G 시장점유율 중심의 사업방향 전면 검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영업이익은 참혹한 심정'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올해 3분기, 이때보다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더 크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경영실적 위기감을 드러내며,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쏟는 과열경쟁과 시장점유율 강박에서 벗어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5G 가입자를 유치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투입되는 비용이 오히려 경영실적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아직 5G 초기단계라 마케팅비용과 기지국 구축비용을 상당수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에도 전체 매출의 24.4%를 차지하는 규모의 마케팅비용을 투입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17.5%, 전분기대비 3.8% 늘어난 5861억원이다. 5G 스마트폰 종류가 2분기보다 늘어난 만큼, 광고선전비와 지원금 총액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5G 전국망 구축을 진행하는 만큼, 설비투자비(CAPEX)도 전분기보다 7.4%, 전년동기대비 169.4% 증가했다.

이처럼 '참혹'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다행인 점은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 1.4%, 영업이익 5% 개선됐다는 점이다.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3분기 무선매출은 1조39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으며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7만5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9%에 달하며, 가압자당평균매출(ARPU)은 지난 2분기 대비 0.2% 상승한 3만1217원이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도 견고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홈 매출은 5090억원인데, 이 중 IPTV 매출은 2584억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016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5.8%, 7.8% 늘었다.

가입자 수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 5.4% 증가했다.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가치고객 비중도 늘고 있다. IPTV의 경우, UHD 가입자는 3분기 61.8%까지 올랐고, 1만4000원 이상 요금제 또는 기가가입자 고객(HVC)은 44.3%에 달한다. 초고속인터넷 HVC 가입자는 처음으로 50%를 넘긴 54.1%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에도 5G에 집중하며, 스마트홈 및 기업 사업 등 유선 분야 수익 확대도 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서비스는 쇼핑, 헬스 등 이종 업종을 결합해 차별성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5G 커버리지 확대 등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며 '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홈 서비스는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펫케어 서비스 등 고객 맞춤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는 한편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발굴하겠다'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5G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레퍼런스를 확대한다. 최근 LG전자 등과 협업을 통해 시연한 5G 통신 기반 자율협력주행 등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