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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4·16 연대 "박근혜·황교안 등 세월호 참사 책임자 122명 검찰에 고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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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2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 국민고소고발인대회'에서 정부에 세월호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 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 국민고소고발인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가족협의회는 ‘세월호참사 책임자’로 규정한 122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족협의회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9월26일 ‘세월호 참사책임자’ 122명의 명단을 발표한 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고발인 서명을 받아 왔다. 이들은 서명을 모아 오는 13일에 검찰에 고소·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이들 단체가 작성한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포함됐다.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경서장 등 해경 관계자와 1기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조대환·이헌 부위원장 등도 고발 대상으로 꼽혔다.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과 이완영 전 (자유한국당) 의원, 전광훈 목사 등도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정부책임자 9명과 현장구조 및 지휘자 29명, 박근혜 정부-새누리당 조사방해자 29명, 희생자 모욕 정치인 26명, 보도참사언론인 18명, 세월호참사 비방모욕 극우보수단체 11명 등 총 122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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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 국민고소고발인대회'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당일 단원고 아이가 발견됐고, 즉각 헬기에 태워 병원에 갔다면 살 수 있었지만, 이 헬기는 해경 지휘부가 차지했다’고 밝혔다”면서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생존자를 국가가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2기 특조위의 역할을 맡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이 맥박이 있는 익수자를 발견하고도 병원에 이송할 때까지 4시간41분이 걸렸으며, 당시 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실제로는 이용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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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 국민고소고발인대회'


장 위원장은 “지난 봄 정부에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를 위한 특별수사단 구성을 요구했고 24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지만, 재수사는 시작도 안 됐다”면서 “우리가 발표한 122명 책임자를 모두 수사하고 기소하고 최대 형량으로 처벌하는 일부터 시작하라.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 착수가 검찰개혁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검찰은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 즉각 시작하라’, ‘정부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글·사진=장헤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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