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연구진이 개발한 큐브 모양 로봇 엠-블록. <사진=M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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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움직이는 큐브 모양 로봇이 개발됐다. 탐사, 건설, 구조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엠-블록(M-block)' 이라는 정육면체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만화영화에서 등장하는 합체 로봇처럼 일제히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각 엠-블록들이 사람 손길 없이도 스스로 위치를 찾아가 상황에 필요한 '모듈'을 만들어 낸다.
이 로봇이 만들어낼 수 있는 모양은 다양하다. 단순한 선과 면뿐만 아니라 탑, 계단 등을 만들 수 있다.
엠-블록이 협업할 수 있는 이유는 블록 간에도 통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코드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서로의 위치를 공유한다. 또 로봇 안에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주변 화살표를 인식하거나 빛을 인지하면서 움직일 수 있다.
로봇은 뛰거나 날아다니는 것은 물론 벽을 오르내리는 등 기동력도 갖췄다. 분당 2만회 회전할 수 있는 플라이휠이 장착되었기 때문이다. 각 면과 모서리에 탑재된 자석으로 기기 간 결속이 용이한 것도 특징이다.
MIT 연구진은 “엠블록의 M은 '모션, 마그넷, 매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미래에 재난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빌딩 화재 현장에 이 큐브를 들고 가면, 스스로 구조 장비를 조립해서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다.
연구진은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큐브가 한 세트가 될 수 있도록 고안하고 있다.
MIT 관계자는 “게임, 헬스케어 분야 등 로봇의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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