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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나이 안 가리는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치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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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권세광 연세본사랑병원장

중앙일보

무릎관절염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스포츠 손상 등의 사례가 늘면서 무릎관절 내 연골 조기 손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격렬한 스포츠를 취미로 삼다가 무릎관절 연골 손상이라는 불상사를 겪는 30~40대가 많다.

중년 이후에 연골이 대부분 손상된 퇴행성 관절염 환자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그리 간단한 치료법이 아니다. 의료기기를 환자 무릎 안에 이식해야 하는 만큼 사전 검사 및 준비가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 게다가 치료 과정 및 회복, 재활 과정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관절염이 진행되기 전에 연골 손상을 발견한다면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관절염 치료에 활용되는 줄기세포의 경우 채취·가공 형태에 따라 지방 줄기세포, 골수 줄기세포,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로 나뉜다. 이들 모두 연골·뼈 등 특정 조직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 중 골수 줄기세포는 본인의 골수에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해 무릎 연골 결손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다. 지방 줄기세포는 성인의 엉덩이·허벅지 지방 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분리한 뒤 배양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절염 부위에 직접 도포한다. 단, 우리나라에서는 세포 배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방량이 적은 마른 여성이라면 세포 수를 제한적으로 획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세포 배양을 통해 유일하게 100만 개 이상의 세포 수를 확보한 의약품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절염 치료가 가능하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탯줄에서 유래한 줄기세포 치료제(카티스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관절 내시경으로 무릎관절 치료 부위를 확인한 뒤 손상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 도포한다. 치료 소요 시간은 30분~1시간이다.

세포 수도 중요하지만 분화 능력이 뛰어난 세포가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가도 필수 고려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태반에서 추출·배양하기 때문에 세포 재생 능력이 다른 줄기세포에 비해 뛰어나다. 한 번의 수술로도 연골 조직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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