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연구소 "한류 활용한 소비재 판매 전략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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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아세안이 동남권 교육대상국 가운데 2위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신남방정책에 맞춰 교역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비재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BNK금융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4일 발표한 '동남권의 아세안 교류 현황 및 발전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보면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전체 교육금액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9.0%에서 지난해에는 12.8%로 상승했다.
아세안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13.3%)에 이어 2위 교역대상국으로 올라선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은 14.3%에서 12.5%로 축소돼 3위 교육대상국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서도 동남권의 대아세안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적으로는 대아세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감소했지만, 동남권은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나 늘어났다.
해외 직접투자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남권의 해외 직접투자는 2000∼2009년 13.6%였지만 2010∼2019년에는 21.2%로 상승했다. 동남권 기업들이 중국에서 아세안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대중국 직접투자는 같은 기간 20.9%에서 8.3%로 감소했다.
BNK연구소는 "최근 정부에서 신남방정책을 중심으로 교역을 확대하고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에도 속도를 내는 만큼 아세안과 교역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 및 일본 기업의 아세안 진출 전략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국가 통상정책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항 |
특히 아세안 국가의 소비 트랜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최근 아세안은 K팝,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소비재 수출 유망시장으로 주목받는 만큼 한류를 활용한 고소득층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판매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 활성화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동남권은 아세안 6개국 12개 도시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 협력 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데 기존 도시와 교류를 강화하고 교류 도시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동남권에 거주하는 아세안 국적 외국인을 위해 다문화 역량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제언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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