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서 열린 G20의회정상회의 참석
"국적 묻지 않고 뜻있는 사람과 함께 행하겠다"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 두번째)이 4일 일본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주요20개국 국회의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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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한국과 일본의 개인·기업들을 대상으로 모금해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이 4일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주요 20개국(G20) 의회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문 의장은 “한국과 일본 국적을 묻지 않고 모두를 자금 갹출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뜻이 있는 사람과 함께 행하겠다. 강제적으로 모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제징용 소송 피해자인 원고 측이 피고인 일본 기업에 배상과 사죄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 내 여론의 공감대를 얻어 실제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을지 등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문 의장은 이날 G20의회정상회의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북한이 문호를 열면 대륙 경제권과 해양 경제권이 만나는 주요한 길목이 열린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해양에서 대륙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교통이 아니다. ‘세계 평화와 번영의 레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향한 우리의 소망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G20 의회 대표단 여러분의 굳건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자유무역의 가치를 지키고 자유무역질서를 더욱 포용적으로 만들고자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상생번영의 자유무역질서 확립을 위한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대화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20의회정상회의에는 △멕시코 △호주 △캐나다 △터키 등 의장참석국 11개국과 일반참석국 7개국 등 총 18개국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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