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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글로벌 인기' 갤폴드, 화웨이도 꿇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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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삼성 갤럭시 폴드. 제공 I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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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메이트X. 제공 I 화웨이



    [스포츠서울 김태헌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품절’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메이트X’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삼성전자는 4일 자사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오는 8일 갤럭시폴드의 중국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웨이보에 “갤럭시폴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휴대전화의 형태를 바꿨다”고 말했다. 갤럭시폴드가 화웨이보다 앞선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이라는 것을 강조한 메시지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갤럭시폴드 출시를 확정하면서 같은 달 15일 출시되는 중국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와의 판매량 경쟁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선보였던 한국, 미국, 유럽 등에서는 ‘접히는’ 스마트폰이 없어 사실상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국은 중국산 폴더블 제품과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 두 제품 모두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이지만, 갤럭시폴드는 안으로, 메이트X는 밖으로 접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폴드의 접는 방식이 좀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반면 화면 크기는 갤럭시폴드가 7.3인치, 메이트X는 8인치로 메이트X가 조금 더 크고, 갤럭시폴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메이트X는 기린990 프로세서를 선택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시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에서는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압도한다. 화웨이가 미·중무역 갈등으로 정식 안드로이드 OS(운영체재)를 채택하지 못하면서 지-메일, 구글 앱스토어 등 핵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갤럭시폴드는 정식 안드로이드 9.0 OS를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두 제품을 단순히 비교하면 가격, 안정성, 소프트웨어 등 모든 면에서 갤럭시폴드가 우세하다고 입을 모은다. 갤럭시폴드의 경우 이미 여러 국가에서 판매돼 안정성을 검증받았고, 안드로이드 최적화는 물론 가격까지 메이트X보다 40만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만 두고 판단할지는 미지수”라며 “다른 국가였다면 손쉽게 삼성의 우세를 점쳤겠지만, 중국은 특수성이 있어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메이트X를 중국내에서만 출시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국 화웨이 홈페이지에도 메이트X를 소개하고 있다. 메이트X의 한국 출시는 결정된 바 없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를 두고 화웨이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기술적으로 유사한 메이트X를 소개하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화웨이가 결코 삼성에 뒤쳐지지 않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서 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외국지사 홈페이지에 메이트X를 소개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편 2013년 20%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분기 기준 0.7%로 하락했으며,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40%를 차지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필두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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