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 8·9일 개최 / ‘이동 자유, 새 가치 더하다’ 주제 / 박원순 시장 ‘서울선언문’도 선포 / 獨 ‘볼로콥터’·中 ‘이항’ 기체 공개 / 자율주행차 시승 등 즐길거리 풍성
‘2019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재주를 선보일 자율주행 택배 로봇. |
하늘을 나는 택시, 알아서 척척 운전하는 버스, 홀로 택배를 배달하는 로봇.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조만간 일상을 파고들 교통수단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8, 9일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처음으로 ‘2019 서울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래 이동수단과 수십년 내에 급변할 도로 풍경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공중으로 개인을 실어나르는 드론택시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드론택시 업계를 선도하는 독일의 ‘볼로콥터(Volocopter)’와 중국의 ‘이항(EHang)’, 미국 ‘우버(Uber)’의 드론 기체를 직접 선보인다”고 밝혔다.
독일의 볼로콥터는 드론택시의 선도주자다. 4세대 드론택시 ‘볼로시티(Volocity)’를 공개, 최근 싱가포르 도심 비행에 성공했다. 중국 이항 역시 오스트리아 비행 실험에 성공했다. 우버는 2023년 드론택시 중심의 대중교통서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알아서 운전하는 자율주행 버스를 타볼 수 있다. 지난 6월 조성한 상암동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3대가 운행한다. 테스트베드 도로로 조성된 월드컵북로와 상암로 일원 약 3.3㎞를 주행한다.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 출구에서 행사장까지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타고 행사장에 올 수 있다.
주문형 자율주행 체험도 있다. 보도에서 자율주행 차량 6대를 호출하면 대기 중인 차가 호출 장소에 도착한다. 승객을 태운 차량은 S자·평행주차·돌발·U턴 등 다양한 체험코스를 주행한다. 또 1.7㎞ 길이의 테스트베드에서 일반차량과 함께 주행하는 코스도 즐길 수 있다.
9일에는 자율주행 택배 로봇 2대가 똑똑함을 뽐낸다. 주차미션, 장애물 회피, 교차로 주행, 장애물 긴급정지 등 다양한 재주를 선보이며 택배 운반 미션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전동 킥보드와 전동 휠을 타고 달려보는 체험이 준비됐다. 사전에 바른 주행법을 사전 교육한다. 이어 S자 코스, 언덕주행, 신호등 멈춤 주행, 돌발 멈춤 등 다양한 코스와 장애물이 있는 연출공간에서 실제 도심을 주행하는 기분을 누릴 수 있다.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가상현실(VR) 안경을 쓰면 드론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고, 교통카드 대신 얼굴을 단말기에 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안면인식서비스도 준비됐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이동의 자유,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가 주제인 이 행사는 8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자율주행 택배로봇이 함께 ‘이동의 자유’에 대한 ‘서울선언문’을 선포하면서 시작된다. 서울이 모두가 ‘이동의 자유’를 누리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선언하는 자리다. 이어 모쉬 벤 아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박 시장 등과 대담한다.
서울시는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9일 월드컵북로 디지털미디어시티사거리~월드컵파크7단지 교차로 구간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오후 3시까지는 양방향 8차로, 이후 오후 6시까지는 양방향 6차로를 통제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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