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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美국방부 "한미연합공중훈련 예정대로 실시…北분노 반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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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北분노 반영해 훈련규모 조정안해"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 여지는 남겨둘 것"

-北 "실무협상 결렬 뒤 훈련은 대결선언"

-韓 "작년처럼 비질런트에이스 명칭 안써"

헤럴드경제

공군 전투기 비행훈련 장면.[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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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국방부는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북한의 반발과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를 반영해 훈련 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준비 중인 훈련이 매년 12월 실시되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인지, 이보다 축소된 규모의 훈련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늘 여러가지 훈련을 실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을 위한 여지는 남겨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 실시를 비난하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권 대사는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 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 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 국방성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중지하기로 공약했던 남조선군과의 연합공중훈련을 12월에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스톡홀름 조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일 미 국방부는 한미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미 당국은 '비질런트에이스'라는 훈련 명칭을 적시하진 않았다. 한편, 지난 3일 정부당국은 올해도 지난 해에 이어 연례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에이스'를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런 방침은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올해 연합훈련에서 '비질런트에이스'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고, 규모가 조정된 연합훈련을 할 거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비질런트에이스는) 작년에도 명칭을 달리했고, 조정된 방식으로 했다"면서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공중에서 전투태세 대비 차원에서 종합적인 훈련을 조정된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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