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 규모 조정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참모총장 “현 상황에서 훈련 필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이 역대 최대로 진행된 2017년 12월 당시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이동하는 F-16 전투기들. 뉴스1 /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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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북한의 반응과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는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 규모를 조정하거나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매년 12월 실시된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와 다른 것인지, 이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늘 여러가지 훈련을 진행해 왔다”고만 답했다.
그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대비태세를 확보하고, 미국과 한국 간 전술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관들이 북한과의 열린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필요한 공간은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관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나누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참모총장도 “현 상황에선 이 훈련이 계속 필요하다”고 밝혔다.
골드파인 참모총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공군협회 조찬간담회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이 실시되는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 사령관, 케니스 윌즈바흐 미 7공군 사령관 등과 함께 한미 연합 공중훈련에 대해 자주 논의한다”며 “훈련의 지속 여부는 미 행정부의 ‘민간 결정’(civilian decision)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이라며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으며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우리 국방부가 예정된 훈련에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도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 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비난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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