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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깨끗하고 새로워진 건물-간판… 안전·미관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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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시설 관리 및 정비하는 자치구들

[마포구] 노후 건축물 스마트 센서로 관리

[용산구] 원효로1동 일대 노후 간판 교체

서울 자치구가 도시 곳곳의 낡은 공간을 새롭게 탈바꿈시켜 안전과 미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모습이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노후화된 위험건축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최근 밝혔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오래된 간판을 특색 있는 간판으로 교체했다.

건물 붕괴 가능성, 실시간으로 파악

동아일보

박강수 마포구청장(가운데)이 시장 내 노후화된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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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는 노후화된 민간 건축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다. 구는 IoT 계측 센서를 활용해 재난 위험 수준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업 대상은 공덕시장, 마포시장을 포함한 구내 30년 이상 된 위험건축물 9곳이다. 이들 건축물에 IoT 계측 센서를 부착해 건물의 기울기, 균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험 발생 수준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만약 건축물의 기울기, 균열이 위험 수준을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담당 부서와 건축물 관리자에게 경고 문자를 전송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게 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데이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해 안전하게 관리한다. 구는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원인 및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2025년까지 빈집을 비롯한 재난 위험 시설과 옹벽, 인공 비탈면 같은 위험 건축물에 스마트 센서를 추가로 설치해 안전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재난의 위협으로부터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낡은 간판은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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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개선 사업으로 교체된 간판(오른쪽)과 교체되기 전 노후화된 간판. 용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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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는 지난달 원효로1동 일대에서 간판을 교체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간판을 특색 있는 간판으로 교체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원효로97길(선린인터넷고 진입도로) 일대 △원효로89길(용산경찰서 진입도로) 일대 △원효로 258(남영역∼꿈나무종합타운) 일대를 사업 대상지로 지정했다.

이번 사업에 구 옥외광고발전기금 2억4000만 원을 투입해 1개 업소 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정비 시범 구역에 설치된 불법 간판 30개가 철거되고 노후화된 간판 84개가 에너지 절약형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교체됐다. 총 114개의 간판 정비를 마친 것.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 사업 대상지 업소들이 낸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특색이 있으면서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간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비 후 업소들의 호응이 뜨거운 만큼 내년에도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우리 구는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제공하고자 매년 간판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색 있는 간판 개선 사업을 추진하여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07년부터 총 18회에 걸쳐 약 2000개 업소의 간판을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으로 교체·정비하는 등 꾸준히 도시 미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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