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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분기 매출 6조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KT 측은 하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5G가 상용화됐던 2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8.4% 늘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5G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1,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KT 5G 가입자는 106만명이며 전체 5G 가입자 중 85% 이상이 월 8만~13만원인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1,682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기가인터넷 성장이 메우는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졌다. 3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35만명으로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0%를 기록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매출이 13.8% 증가한 7,013억원을 기록했다. KT 측은 “IPTV 가입자가 3분기 823만명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며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등 그룹사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다”고 밝혔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분기 KT는 5G, 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핵심 사업에서 한발 앞선 상품과 서비스로 프리미엄 가입자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AI 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통신과 ICT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