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오른쪽)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피카딜리서커스 햄야드 극장에서 열린 제2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 최고 인기배우상을 받았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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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런던아시아영화제가 11일 간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3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런던아시아영화제 어워드는 최고 인기배우상에 '유열의 음악앨범'의 정해인, 최고 연기자상에 홍콩배우 곽부성을 선정했다. 작품상은 ‘웻시즌’의 싱가포르 감독 안토니 첸에게 돌아갔다.
이날 폐막작은 곽부성 주연의 '맥로인'(감독 힝판웅)이 상영됐다. 빈부격차와 주택 문제 등 현재 사회 문제를 반영한 보편적 소재로, 한 순간에 사회 밑바닥까지 추락한 남자가 24시간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를 리얼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부성은 영국 런던 피카딜리서커스 햄야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 "홈리스들이 겪는 사회적 시선, 불안정한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며, 감정선을 잘 연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울관광재단 후원으로 개최되는 런던아시아영화제는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3년 연속 영국영화협회(BFI)의 정부 지원 외에 헤로드 백화점과 사보이 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의 대표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과 영국국립영화학교 등 현지 문화예술기관도 모두 런던아시아영화제를 아시아 영화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혜정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온라인 플랫폼 상영 기회가 늘어나고 영화 유통 경로가 다변화 되고 있어 관객이 늘어나도 영국에서 한국영화 극장 개봉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시점”이라며 “현지 도시 자원을 활용한 문화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영화제로 새로운 영화제 패러다임을 만들고 영화 콘텐츠 소개나 판로 개척을 넘어 한국영화를 보러 극장을 가는 자체를 영국에서 문화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11개국에서 선정된 60편의 아시아 영화들을 매년 선보이고 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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