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나보다 나토 잘아는 마크롱 주장"
크렘린 "우린 병리학자 아니다" 비아냥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24일 양일 간 러시아 흑해의 휴양도시 소치에서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담을 통해 무기와 곡물 수출에 한정돼 있던 아프리카와의 교류를 석유와 다이아몬드 광산 산업,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예술대학을 찾은 푸틴 대통령의 모습. 2019.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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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정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뇌사'에 빠졌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조소를 날렸다.
러시아투데이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문제의 의학적인 면에 관한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비아냥댔다.
라브로프 장관은 "마크롱은 그의 진단이 명백하다고 느낀다면 그렇게 주장할 모든 권리가 있다"며 "그는 나보다 나토를 잘 안다. 그는 이 동맹의 회원국인 나라를 대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나토와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여전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나토가 쾌차하길 기다리겠다"고 비꼬았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토가 죽든 살든 일부가 혼수상태에 빠졌든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병리학자가 아니다"라고 농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토가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회원국들 사이 조율과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나토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옌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마크롱의 표현이 지나쳤다며 나토 내부 갈등을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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