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1일 ‘더욱더 횡포해지는 상전의 강박’ 제목의 기사에서 “나몾선 당국이 상전을 하내비(할아버지)처럼 여기며 인민의 혈세를 더 많이 섬겨 바칠수록 미국의 전횡은 날로 더욱 우심해질 것이며 식민지 노예의 올가미는 더 바싹 조여지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올해 1조389억원 규모인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년부터 5조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무도하기 짝이 없는 날강도적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이 미국에 해마다 섬겨 바치는 방위비라는 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우리 민족을 멸살시키려는 북침 전쟁 비용, 강점군의 끝없는 방탕과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향락비용”이라고 비난했다.
대남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전쟁 대포밥으로 내몰기 위한 위기관리 각서’ 제목의 글에서 미국을 가리켜 “남조선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혈세를 빨아내는 파렴치한 강도배”라며 비난했다.
한국을 향해서는 “이런 날강도를 구세주로, 혈맹으로 추켜올리며 간도 쓸개도 다 섬겨 바치는 남조선 당국들이야말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비꼬았다. 이 매체는 한국 시민단체들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집회 소식도 상세히 전했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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