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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미술의 세계

인사동 습격한 미니언즈展···가족과 바나나볼 풀장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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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니언즈 특별전`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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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쑈 아트썰-42] 청바지를 입고 안경을 쓴 노란 바나나 캐릭터 '미니언'들이 스크린을 찢고 서울 인사동을 습격했다.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 애니메이션 장면을 실물로 재현해놓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들과 연인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비스트킹덤, 지엔씨미디어가 2810㎡(약 800평) 규모 전시장에 펼친 '미니언즈 특별전'은 미국 인기 캐릭터의 힘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리즈 3편과 '미니언즈' 주요 장면을 인터랙티브(쌍방향) 멀티미디어, 체험존 등으로 만들었다.

'슈퍼배드' 시리즈와 '미니언즈'는 세계 최고 악당을 그루로 섬기는 미니언들이 주축이 되어 이끌어간다. '슈퍼배드1'에서는 달(Moon)을 훔치려는 그루가 최신식 장비를 구하기 위해 고아원의 세 소녀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를 맡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루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악당이 되는 게 아니라 바로 이 소녀들을 키우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점차 사랑을 배우고 변한다.

'슈퍼배드2'에선 딸바보로 변신한 그루가 세상을 지배하려는 최강 악당 군단 소탕에 나선다. 매력적인 파트너 루시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미니언 군단까지 공격을 받아 '보라 미니언'으로 변하고 만다. '슈퍼배드3'에서는 그루가 가족을 위해 악당 은퇴를 선언한다. 그의 배신에 실망한 미니언들은 스스로 악당이 되기 위해 그루를 떠난다. 쌍둥이 동생인 드루의 등장으로 그루는 자신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악당 가문의 후예임을 알게 되고, 거부할 수 없는 슈퍼배드의 운명을 따르게 된다.

'미니언즈'에선 보스들과 이별하고 우울증에 빠진 미니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용감한 리더 '케빈'은 자유로운 영혼 스튜어트, 무한 긍정 밥과 함께 슈퍼배드 원정대를 결성한다. 세계 악당 챔피언십에 참석해 최초의 여성 슈퍼 악당 스칼렛을 보고 첫눈에 홀딱 반한 이들은 일생일대 위기가 다가오는지도 모른 채 스칼렛의 특급 미션을 넙죽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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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볼 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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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4편의 시리즈들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미술관에 들어서면 캐릭터들의 탄생 과정을 보여주는 아트워크뿐만 아니라 제작자들의 인터뷰 영상, 실물 크기 3D 캐릭터와 테마별 공간, 포토존, 흥미진진한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물이 다채롭게 구현돼 있다. 관람객은 미니언즈의 세계를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눌러보고, 뛰어들고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은 '극장과 갤러리'를 시작으로, '악당 그루의 실험실'과 '걸즈룸' '미니언즈 연대기' 등 테마별로 섹션이 나뉘어 구성된다. '극장과 갤러리'에서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아트워크과 인터뷰 영상 등이 전시된다.

'악당 그루의 실험실'에는 대형 그루스 카(자동차)가 관람객을 몰입시킨다. 그루의 무기를 만들어보는 게임 외에도 각종 소품이 마련돼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4대 악당 캐릭터인 스칼렛 오버킬, 벡터 퍼킨스, 엘 마초, 발타자르 브랫은 실물 크기로 화려한 무대와 함께 꾸며져 있다.

'걸즈룸'은 귀여운 소녀 아그네스가 제일 좋아하는 대형 유니콘으로 장식했다. 핑크빛 색감과 아늑한 연출로 관람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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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룸`. /사진제공=지엔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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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백미는 온몸으로 경험하고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체험물이다. 관람객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디지털 기기 기반의 멀티미디어 게임과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그루의 방귀총을 쏘고, 브랫의 춤을 따라해볼 수 있다.

또한 최고의 악당을 찾아 떠나는 미니언즈의 모험 일대기가 펼쳐지는 전시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상들이 재생된다. 미니언들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즐기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바나나 볼 풀장'은 거의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큰 바나나 풍선과 더불어 수만 개의 하얀색, 노란색 볼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모든 연령대 관람객들이 함께 뛰어들어 놀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관람료는 일반인(만 19세 이상) 1만5000원, 청소년(만 18세 이하) 1만3000원, 어린이(만 7~12세) 1만1000원이다. 전시는 내년 3월 15일까지.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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