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등골 브레이커 정당"...여야 기 싸움 팽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재원 "본의 아니게 발언 잘못 전달"…유감 표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 2년 안에 죽는다" 발언 발단

민주당 의원 사과 요구…예산소위 11분 만에 파행

내년 예산안 규모 513조…오늘부터 예산소위 심사


[앵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파행됐던 예결소위원회 심사가 우여곡절 끝에 봉합되며 오후부터 재개됐습니다.

513조 원이 넘는 슈퍼 예산안 통과를 두고 예산 심사 첫날부터 여야가 날 선 대립을 펼치며 연말 정국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회의 시작과 함께 파행을 빚었던 예산소위 심사가 다행히 봉합된 것 같습니다.

[기자]
파행 이후에 교섭단체 3당 간사들이 오후에 비공개로 만나서 논의한 뒤에, 오후 3시부터 회의가 재개됐습니다.

막말 논란 당사자인 한국당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회의 시작에 앞서 본의 아니게 발언이 잘못 전달된 데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는 원만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일 대구 당원행사에서 택시기사가 했던 말이라면서 인용했던 이야기로부터 비롯됐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본인이 죽을 때까지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그렇다면 이 대표가 2년 안에 죽는다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건데요.

민주당 의원이 예결소위 시작과 동시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김 위원장이 거부하면서, 11분 만에 회의가 파행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예결위에서 심사를 해야하는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513조 원이 넘습니다.

여야 3개 교섭단체는 예산소위 위원 15명을 확정하고 오늘부터 소위원회를 가동해서 증액과 감액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부터 심사를 시작해서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한다는 계획인데, 패스트트랙 등 많은 현안이 얽혀 있어서 기한 안에 심사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예산안 심사를 둘러싼 여야 기 싸움,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여야 지도부는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 첫날부터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서민 등을 휘게 하는 진짜 '등골 브레이커 정당'이라고 날을 바짝 세웠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새해 예산안에서 일자리 예산 등 14조5천억 원을 '묻지 마 삭감'하겠다고 하는 데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엉뚱한 돌팔매질 때문에 수많은 서민의 등골이 휘고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이 삭감하겠다고 나선 14조 5천억 원의 예산은 우리 사회 약자들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도록 돕는 소중한 예산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취업이 절실한 청년 세대와 저소득층 구직자의 소중한 사다리를 함부로 걷어차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당의 이런 비판에 보수 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내년 예산을 '묻지 마 예산', '과소비 예산'이라고 규정하며 반드시 삭감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낭떠러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513조 원이 넘는 예산안은 우리 경제에 너무나 큰 짐이 될 것이라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예산 소위에서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514조 슈퍼 예산, 지금 우리 경제에 너무나 큰 짐이 될 것입니다. 국민과 기업이 어려워 죽겠다는데 그 와중에 정부는 몸집만 더 키우겠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을 가분수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과도 얽혀 있어서 앞으로 진행될 예산 심의 과정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유튜브에서 YTN 돌발영상 채널 구독하면 차량 거치대를 드려요!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