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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민주당이 불 지핀 '모병제'… 여론은 반대 52.5%·찬성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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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60대·보수층서 반대 높아 / 30, 40대·진보층선 찬성 응답이 많아

세계일보

병사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 부대인 경기도 가평군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혜산진부대 생활관에서 병사들이 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 인터넷 강의 시청 등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약으로 ‘모병제 카드’를 검토 중인 가운데 군 모병제 도입과 관련해 반대 여론이 절반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사병에게 월급 300만원가량을 지급하는 모병제 도입’에 대한 반대 응답이 52.5%로 집계됐다. 찬성은 33.3%로, 반대보다 19.2%포인트 낮았다.

세계일보

철원 동송읍 시외버스터미널 주위에서 군장병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반대 응답은 모든 지역에서 다수였다. 계층·이념성향별로 보면 60대 이상과 50대,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반면 30대와 4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모병제 찬성은 2012년 8월 조사에서 15.5%, 2016년 9월 27.0%, 이번에는 33.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은 같은 기간 60.0%에서 61.1%로 높아졌다가 이번에 52.5%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앞서 지난 7일 “분단 상황 속에서 ‘정예 강군’ 실현을 위해 단계적 모병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대 남성 등 청년층 공략을 위한 공약으로 ‘모병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뿐 아니라 자유한국당 등에서도 내부적으로 군 모병제 도입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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