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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통신One]베를린 장벽 붕괴 30년…"잘해왔지만 과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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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

독일 브랜드 아디다스,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 특별 할인

[편집자주]정통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이 세계 구석구석의 모습을 현장감 넘치게 전달하기 위해 해외통신원 코너를 새롭게 기획했습니다. [통신One]은 기존 뉴스1 국제부의 정통한 해외뉴스 분석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 포진한 해외 통신원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 현지 매체에서 다룬 좋은 기사 소개, 현지 한인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슈 등을 다양한 형식의 글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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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벽에 상영되고 있는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광경©서양덕 통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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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뉴스1) 서양덕 통신원 = 지난 9일(현지시간)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오전 일찍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청년 자원봉사자들은 비를 맞으면서 광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평화혁명과 마우어(장벽 주변의 안전지대였음) 장벽 붕괴 30주년'이라는 제목의 팸플릿을 나눠주고 있었다.

광장 한 쪽에 세워진 대형 임시 건물 앞에는 1989년 11월9일의 상황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장벽 붕괴 당시 이곳(알렉산더 광장)에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노인은 옆에 있던 독일 청년에게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해줬다.

청년은 "30년 전 이 광장에 있었던 어른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번 기회로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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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독일 현대사 특별전©서양덕 통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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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루 무료로 개방한 독일역사박물관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1층 특별 전시관에는 '1949~1990 독일 현대사'를 주제로 제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부터 동서독 통일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됐다.

박물관은 이날 특별전을 위해 거의 매 시간 마다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투어에 참가하는 관람객은 주로 10~30대가 많았다. 이들은 투어를 하는 40분간 설명하는 가이드에게 너도나도 손을 들어 질문을 했다. 한 가이드는 "이렇게 질문이 많을 줄 알았으면 책을 좀 더 봤어야 했는데"라며 넉살좋게 웃기도 했다.

특별전에서는 친구들끼리 이곳을 찾은 10대 청소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전시물을 보면서 토론하거나, 전시관 TV에 나오는 베를린 장벽 붕괴 영상을 집중해서 시청했다.

한 김나지움 학생은 “학교에서 역사박물관 특별전이 있다고 알려줬다. 반 친구들과 함께 와서 보고 있는데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독일은)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앞으로 동서독 갈등 문제와 같이 해결해야 할 일도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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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벽에 상영되고 있는 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 광경©서양덕 통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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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붕괴 30주년을 축하하는 분위기는 상점가에서도 이어졌다. 베를린 젊은 예술가의 거리로 불리는 미테지구 아디다스 입구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입구 유리문에는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 9일 오전 11시부터 하루만 특별 할인 행사'라고 적혀 있었다. 아디다스 매장 관계자는 "독일 브랜드 아디다스가 통일 30주년을 기념하는 데 동참하는 차원에서 여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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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 특별 할인을 열고 있는 아디다스 ©서양덕 통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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