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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제약] 사노피 독주 영유아 혼합백신시장에…GSK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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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노피 펜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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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GSK와 사노피가 국내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사노피의 펜탁심이 독주하던 국내 영유아 5가 혼합백신 시장에 GSK의 '인판릭스IPV/Hib(아이피브이 힙)'이 진입한 것이다.

두 백신 모두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NIP)에 포함됐고,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바이러스(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 5가지 질환을 예방한다. 5가 혼합백신은 단독백신보다 접종 횟수를 줄일 수 있어 백신을 제때 맞을 수 있고, 여러 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아기의 고통도 줄어들며 보호자의 선호도 역시 높다.

기존 DTaP, IPV, Hib 백신을 단독백신으로 각각 접종하면 총 9번의 접종이 필요하지만, 5가 혼합백신을 사용하면 생후 2, 4, 6개월에 한 번씩 총 3번으로 기초접종이 완료된다는 것이다.

펜탁심은 2017년 국내에 처음 출시돼 지난 2년간 약 181만도즈 이상 접종됐다. 전 세계 5가 혼합백신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여 년간 110개국 이상에서 2억5000만도즈 이상 누적 공급됐다. 이에 사노피 측은 높은 수준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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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인판릭스IPV/H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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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번에 새로 출시된 인판릭스IPV/Hib이 백일해에 보다 강점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GSK 측은 인판릭스IPV/Hib이 3가지 백일해 항원(PT, FHA, PRN)을 사용해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소아용 DTaP 혼합백신 중 가장 많은 백일해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일하게 퍼탁틴(PRN)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은 백일해균의 외피막 단백질로 호흡기 세포에 균의 부착을 촉진하고, 후두·폐 등에서 균 지속성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일해는 호흡기 질환으로 기침과 발작, 구토 등을 동반하며 2주 이상 증상이 이어진다. 영유아 10대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가족 내 2차 감염률도 약 80%에 달할 정도로 높아 영유아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진 서울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백일해는 기침으로 인한 합병증이 많은데 혈관이 터지는 경우 결막충혈, 피부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점상출혈이 나타날 수 있고 뇌출혈도 생길 수 있다"며 "감염성이 높아 예방접종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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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심은 PT와 FHA 2가지 백일해 항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영아를 대상으로 생후 2, 4, 6개월 기초 접종을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디프테리아, 파상풍, 폴리오바이러스(1·2·3), Hib 항원은 100% 혈청 방어, 백일해와 관련된 PT 항원에 대해서는 99%, FHA 항원에 대해서는 97.5%의 혈청전환율을 기록했다.

인판릭스IPV/Hib 역시 같은 기준으로 기초접종을 진행한 데이터에서 디프테리아, 파상풍, Hib, 폴리오바이러스(1·2)에 대해 100%, 3에 대해 99.5%의 면역원성을 확인했고, 백일해와 관련된 PT, FHA, PRN에 대해선 모두 혈청전환율이 100%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백신은 효과·제조사·비용 등을 모두 감안해서 처방하는데 그 가운데 효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영유아 5가 혼합백신에 퍼탁틴이 들어 있는 것도 고려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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