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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건강] AFP·PSA…건강검진 피검사 수치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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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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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받게 되면 혈액검사에 포함된 '종양표지자검사' 또는 '암표지자검사'라는 건강검진 결과지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항목을 보면 'AFP' 'PSA' 'CA125' 'CEA' 'CA19-9' 등의 검사 지표들이 있다. 검진자들은 거의 대부분 이들 다양한 항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이해하기 힘들고, 해당 수치가 어느 정도 높으면 실제 암인지 궁금한 경우가 많다. 암이 발생하면 특정한 물질이 혈액 내에서 증가하게 되는데 이런 물질을 '종양표지자'라고 한다. 이는 혈액검사를 통해 이러한 악성 종양으로 생기는 물질들이 증가했는지를 확인해 암 검사에 보조적인 역할 또는 암환자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경과를 보기 위해 혹은 치료가 끝난 후 추적검사로 이용되는 혈액검사다. 이런 혈액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암을 발견할 수 있는 단서를 확인하거나 암 진단과 함께 암의 예후 판정 및 재발 유무를 우선적으로 판정할 수 있다. 대표적 종양표지자는 AFP, PSA, CA125, CEA, CA19-9 등이다.

이미경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종양표지자는 종양에 의해 또는 종양에 대한 인체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로,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을 구별하거나 악성 종양의 존재를 확인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종양표지자 종류에는 효소, 호르몬, 암태아성 항원(단백질), 탄수화물·혈액형 항원, 수용체, 유전자 등이 있으며 혈액, 소변 또는 조직 검체에서 검출되는데, 몇몇 종양 표지자는 특정 종류의 암에 특이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어떤 종양표지자들은 여러 종류의 암에서도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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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α-fetoprotein)='태아혈청단백'으로 태아 발생 초기에 생성되어 출생 후 8~10개월이 지나면 성인에서 관찰되는 수치까지 떨어진다. 그러나 성인에서 높게 관찰되는 경우는 간암, 간경변, 간염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AFP는 원발성 간암 환자에서 상승하므로 간암 표지자로 이용되고 있으며, 암 진행과 함께 검사치가 상승하고 치료하면 낮아졌다가 재발이나 전이에 의해 다시 상승하기 때문에 경과를 관찰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 PSA(Prostate Specific Antigen)=전립선암을 판별하는 '전립선특이항원검사'로 전립선 상피세포에서만 합성되는 효소이기 때문에 전립선암 선별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는 검사지표이다. PSA는 0~3ng/㎖가 정상수치이고 3ng/㎖ 이상이면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직장수지검사, 전립선초음파, 조직검사 등을 해보는 것이 권장된다.

◆ CA125(cancer antigen 125)=골반진찰, 질식초음파와 함께 주로 난소암, 자궁내막암 선별진단과 치료 반응도 판정 및 재발 발견에 활용되는 검사항목이다. 정상 참고치는 0~35㎍/㎖이지만 췌장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뿐 아니라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난소양성종양, 생리기간, 전신염증상태 등 양성질환에서도 증가할 수 있어 CA125 단독검사는 선별 검사로서 유용성이 높지 않다.

◆ CEA(carcinoembryonic antigen)='암태아성단백항원'으로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담도암 등 대부분의 암에서 상승하며 간경변,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신부전 등에서도 증가할 수 있어 선별검사로서 의미는 낮은 편이다. 또 CEA는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으로 전이한 경우나 황달이 생기는 진행암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내므로 다른 장기로의 전이나 재발 발견 등에 효과적인 검사지표다. CEA는 흡연자의 경우 수치가 증가할 수 있어 판단에 주의해야 한다. 비흡연자는 5ng/㎖ 이하인 경우 정상으로 볼 수 있지만,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1~2ng/㎖ 상승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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