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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규직 전환되자 처우 개선 요구… 전국 공항노조 사상 첫 집단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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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외한 14개 공항노조, 기본급 6% 인상 등 7개 항 요구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포·제주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일하는 한국공항공사(KAC) 자회사 노조원들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국 공항 노조가 집단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선일보

공항도 철도도 정규직 전환 후폭풍 - 김포·제주 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일하는 한국공항공사(KAC)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 노조원들이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왼쪽). 같은 날 서울역광장에선 전국철도노조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뉴시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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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KAC공항서비스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0)화에도 비정규직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기본급 6% 인상 등 7대 요구안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18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침'에 따라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항 청소·경비·기계·설비 근로자 800여명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처우가 이전보다 나아지지 않았다"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기본급을 6% 인상하고 근속수당, 기술수당, 명절휴가비, 상생협력비 등 각종 수당을 올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기존 상여금 비율대로라면 2017년 기본급이 135만2230원으로 법정 최저임금에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2018년 16.4% 최저임금 인상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며 "하지만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기존 상여금의 300%가 기본급화돼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되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게 됐고, 실제 임금 인상률은 6~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예산이 모자라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필수인력 350명을 제외한 5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수공익사업인 공항에서는 근로자의 파업이 제한되며 '필수유지업무제도'에 따른 필수인력이 정상 근무를 해야 한다.

[포토]전국 공항노조 사상 첫 집단 파업 예고…7개 요구안 제시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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