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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홍콩 폭력양상 심해지자 "양쪽 다 자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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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종합적인 조사 이뤄져야" 촉구

뉴스1

12일 홍콩 시내에서 발생한 시위의 한 장면.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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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홍콩에서 반(反)정부 시위대와 진압 경찰의 충돌이 점점 격해지자 유럽연합(EU)이 "모두 자제심을 발휘해야 한다"며 말리기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의 마야 코치얀치치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시위가) 지역 내 생활과 생계 상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폭력사태의 신속한 종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U는 또 홍콩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태와 홍콩 자치정부의 무력 사용 행태, 시위의 근본적인 원인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실시돼야 한다며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치얀치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EU는 홍콩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라는 틀 안에서 높은 자치권을 부여받았다는 데 큰 중요성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지난달에도 홍콩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18세 청소년이 중태에 빠지자 "대화만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며, 경찰의 실탄 사용은 금지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당시 중국은 EU가 "폭도들의 폭력을 공개적으로 미화했다"고 반발했었다.

현재 홍콩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충돌이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에서도 최루탄과 화염병이 오가고 있으며, 최근 홍콩 정부는 실탄 사격을 재개하는 등 강경 진압을 벌이고 있다.

전날 미국 국무부 또한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국은 홍콩을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폭력을 규탄하고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폭력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지지한다"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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